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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09-05-28
제목 :   우량한 씨앗이 부자나라 만들어 줍니다 - 경향신문(09.05.26)
“우량 씨앗이 부자나라 만들어 줍니다”           정제혁기자 jhjung@kyunghyang.com 
 
ㆍ‘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 종자의 달인 장형태씨

‘우량종자 필유부국(優良種子 必有富國)’. 우량한 종자가 나라를 부강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이는 종자 연구개발의 달인으로 불리는 장형태 대한종묘조경 대표(55)가 ‘씨앗’에 대해 품고 있는 신념이기도 하다. 장 대표는 25일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정하는 29번째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선정됐다.

농업 종사자가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것은 이례적이다. 2006년 8월 제도시행 이후 ‘기능한국인’ 타이틀은 대부분 제조업 분야의 명장들 차지였다. 장 대표가 보유한 기능이 그만큼 값지다는 의미다. 그는 국내에서 처음 야생화를 대량 번식시켜 상품화한 주인공이다.

장 대표는 과수 농장을 하던 부친의 영향으로 ‘종자’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지리산 일대에서 군복무를 하던 중 그곳의 비옥한 토지에 매료돼 1978년 제대하자마자 구례군 마산면에 땅을 빌려 단감나무, 매실나무, 유자나무, 배나무 등을 가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듬해 대한종묘원을 설립해 본격적인 종묘 연구에 나섰다.

그의 노력은 이내 성과를 거뒀다. 국내 최초로 양다래(참다래) 묘목 기술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양다래 묘목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었지만 전량 뉴질랜드 수입에 의존하던 터였다. 그의 묘목은 값도 싸고 품질도 좋았다. 재배 농가에서 호평이 쏟아졌다.

장 대표는 89년 이후 지리산 야생화 종자를 보급하는 데 관심을 돌렸다. 지리산은 물론 전국 각지의 산야를 누비며 야생화 수집에 골몰했다. 마침내 94년 야생화 대량번식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외래종과 달리 토종꽃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적었고 수요도 없었다. 그 때부터 장 대표의 ‘야생화 알리기 운동’이 시작됐다.

관공서나 학교, 기업체 등을 찾아다니며 우리 식물을 홍보했다. 국내 자생식물을 정리한 ‘지피식물 가이드북’을 펴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장 대표는 2002년 종자 직종에서 최초로 명장에 선정됐으며, 현재 600여종의 야생화의 종자를 확보해 연간 100만주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장 대표는 “작은 꽃잎 하나에도 우주의 섭리가 깃들어 있다”며 “환경·생태·보건·녹색성장 등 시대적 과제를 봐도 야생화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고 말했다.

<정제혁기자 jh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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