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공단 선정 '이달의 기능한국인' 장형태 씨
2009년 05월 27일 00시 00분 입력
야생화 대량번식 성공, 국내 최초 상품화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5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주)대한종묘조경 대표인 장형태(55·구례군 마산면)씨를 선정했다.
29번째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장형태씨는 지난 30여년 동안 종자 연구개발에 전념, 야생화의 대량번식에 성공하면서 국내 최초로 야생화를 상품화했다.
1954년 경북 영주에서 출생한 장 대표는 과수 묘목을 키우던 부친의 업을 이어 1978년 지리산과 섬진강을 낀 구례군 마산면에 농장을 마련해 독자적인 과수묘목 농사를 시작했다.
과수묘목 농사에 뛰어든지 3년만인 1981년 장 대표는 국내 최초로 다래 묘목 기술 개발에 성공해 전량을 뉴질랜드에서 수입하던 다래 묘목의 수입가격을 절반 가까이 낮추기도 했다.
지난 1987년에는 농어민 후계자로 선정돼 정부지원 자금 일부를 활용해 우량묘목 대량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묘목을 염가로 보급해 농가의 과원조성에도 기여했다.
장 대표는 또 지리산 자락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야생화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외화를 써가며 메리골드나 팬지와 같은 외래 종이 아닌 우리 꽃을 보급하기 위해 지리산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를 누비며 야생화를 수집했다.
특히 지난1994년 지리산 자생식물 연구회 및 영농조합법인을 설립, 자생화 동호인 30명과 함께 지리산 자생화 연구회를 조직 야생화 대량번식 기술개발을 시작했다.
기술 개발 1년 만에 할미꽃, 구절초, 꽃향유 등 우리 꽃 30만본을 생산해 광주 비엔날레 행사장 등에 납품, 한국 야생화의 대중화를 일궈냈다.
또 1998년에는 가축 분뇨를 이용한 기능성 원예 배양토 제조 공정 및 실용화 기술을 개발했으며 '갈대 또는 띠 종자의 정선방법'(특허 제0453703호), '할미꽃 종자의 정선방법'(특허 제0506863호) 등 두 개의 특허도 출원, 지난 2002년 종자직종에서는 최초로 명장에 선정된 바 있다.
장 대표는 현재 약 600여 종의 야생화를 확보하고 연간 100만 주 이상을 생산하는 가운데 야생화 홍보 및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장 대표는 “하찮게 보이는 식물에도 반드시 존재이유가 있다”며 "환경과 생태가 중요시되는 녹색성장 시대에 자신의 신념인 '우량종자 필유부국(優良種子 必有富國)'이 꽃피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부권취재본부=서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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