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길자(地桔子)·왜각장(矮脚樟)이라고도 한다. 산지의 숲 밑에서 자란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벋으면서 군데군데에서 줄기가 나오고 가지가 갈라지지 않으며 높이 15∼20cm이다. 어린 가지의 끝에 선모가 있다. 잎은 어긋나지만 위의 1∼2층은 돌려나고 긴 타원형으로 두꺼우며 윤기가 있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6월에 피고 양성이며 흰색 또는 연한 홍색이고 잎겨드랑이에서 밑을 향하여 핀다. 화관은 깊게 5개로 갈라지고 잔 점이 있으며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장과로서 9월에 둥글고 붉게 익으며 다음해 꽃필 때까지 남아 있다. 한국·일본·타이완·중국에 분포한다. 산호수(A. pusilla)는 이와 비슷하지만 톱니가 굵고 양면에 털이 있다.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내음성이 강한 식물이며 실내조경에 많이 이용된다.
봄에 피는 꽃은 향기가 좋다. 상록성인 잎과 가을철에 붉은색으로 익는 열매는 겨울동안에도 유지가 되므로 관상가치가 높다. 남부지방에서는 정원 또는 가로화단의 가장자리에 식재하면 좋다. 포복경이 뻗어나가므로 번식력이 좋고 지피효과도 뛰어나다.
낙엽수림 또는 상록수림 아래 식재하거나 분화재배용으로 적당하다.

배수가 잘되고 보습성이 높은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기온이 따뜻하고 공중습도가 알맞게 유지되면 생육이 왕성하다. 강한 햇빛에 노출되면 잎이 황변화되므로 음지 또는 반음지에서 재배하고 기온이 낮은 곳에서는 겨울철에 찬바람을 피하는 것이 좋다.